멀티 역주행 까닭은? - 52주차 리뷰























52주차는 10위권 내 5곡이 역주행 곡일 정도로 차트 역주행  현상이 두드러진 한주였다.

Ariana Grande의 크리스마스 시즌송 'Santa Tell Me'와 故종현의 사망 소식에 차트에 재진입한 'Lonely'와 이하이의 '한숨' 외에도 문문의 '비행운', 펀치의 '밤이 되니까', 장덕철 '그날처럼 '등이 일제히 역주행했다.

문문의 '비행운'은 2016년 11월에 발매된 곡이지만, 지난해 4월 아이유와 방탄소년단의 정국에 의해 재조명돼 1년여 만에 최고 순위인 4위에 올랐다.

펀치의 '밤이 되니까' 역시 지난해 9월 출시되었으나, SNS 상에서 그녀의 라이브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172위로 처음 차트에 진입한지 14주 만에 주간차트 9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28일에 출시된 장덕철의 '그날처럼'이  SNS 상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35위까지 올라왔다. 전주 대비 음원 사용량이 55%가량 증가해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20위권 내 진입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문문-비행운, 펀치-밤이되니까, 장덕철-그날처럼의 역주행에 있어 공통점은 바로 막강한 SNS 조회수와 노래방 차트와의 시너지를 꼽을 수 있겠다. 

이 두 가지 공통점은 윤종신 '좋니'와 멜로망스 '선물'의 역주행을 이끈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앞으로 노래방 차트를 활용한 윤종신 ‘좋니’의 흥행 공식이, 발라드 장르 음원을 출시하는 제작사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발라드 장르 곡의 출시가 다소 증가하는 현상이 국내 음악시장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8월25일자 칼럼 "윤종신 ‘좋니’와 노래방 차트" 중에서-


최근 제작사들이 뮤직비디오 제작뿐만 아니라 리릭 비디오 등 SNS 향 콘텐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수의 인지도를 SNS를 통해 극복해 낸 것!

기존에 높은 인지도를 가진 가수들은 음원 출시와 동시에 정주행이 가능하지만, 인지도가 낮은 신인들에게는 SNS가 차트 진입에 필요한 추진체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위 '비행운'-문문의 노래방과 디지털 순위 그래프 추이는 윤종신의 '좋니' 역주행 당시와 매우 닮아 있다. '밤이 되니까'-펀치 역시 이와 유사한 노래방 차트 역주행 현상이 있었으며 '그날처럼'-장덕철은 노래방 차트 76위로 처음 차트인 했다.

참고로 '좋니' 역주행 당시에도 노래방 차트가 디지털 차트를 견인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신인들에게 New 미디어는  상대적으로 문턱이 높은 Old 미디어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듯하다. 


결국 SNS가 TOP100 위주의 음원 사이트와 방송사 순위 프로그램이 하지 못한 '명곡의 발견'이라는 음악시장에서의 순기능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New 미디어의 영향력  증대 현상은 음악시장의 숨은 명곡을 발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앞으로 역주행과 정주행의 구분이 무의미 해질 만큼 음원차트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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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글쓴이 약력>
 
1990년대 말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뮤직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CT 대학원에서 Cultural Management & Policy 석사학위를 받았다. 음악업계에는 1999년에 처음 입문하였으며 2009년에는 KT뮤직에서 차장 지냈다. DSP미디어 ‘카라프로젝트’ 전문심사위원과 Mnet ‘레전드 100송’ 선정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심의위원, 가온차트 K-pop 어워드 심사위원, ‘SBS 인기가요’ 순위 산정방식을 설계할 때 알고리즘 자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 음악전문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대표 저서로는 ‘뮤직비즈니스 바이블’이 있다.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https://www.facebook.com/musicbusinesslab

김진우 수석연구위원 ㅣ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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