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과 2월 음악시장















국내 음악시장의 데이터를 분석하다 보면 외부 환경 요인에 의해 데이터가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올림픽과 월드컵을 꼽을 수 있겠다.

당장 이번 주부터 평창 동계 올림픽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가수들의 컴백 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는 직간접적으로 국내 음악시장에 영향을 주는데,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은 더더군다나 국내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음악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2.7~23)은 국내 음악시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으며 올림픽 기간 중인 2월 신규 음원이 1월과 3월에 비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 행사 기간에는 신규 음원 수가 감소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소치 올림픽 기간에는 오히려 음원 출시가 평소에 비해 증가 한 것이다.


왜 2014년  소치 올림픽 때는  음원 출시량이 증가했을까? 

그 이유는 당시 대한민국의 메달 성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대한민국의 성적은 금3, 은3, 동3  총 8개의 메달로 종합 13위에 그쳤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종합 14위에 오른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음원 출시량의 증감은 제작/유통사들의 판단에 의해 좌우되는 데, 사회적 이슈에 따른 국민의 관심사를 반영하는 것도 출시 일정을 잡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가 있을 때는 음원 출시 일정을 조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라 하더라도 대한민국 선수들의 성적이 저조할 경우는 예외로 볼 수 있겠다. 이와 같은 사례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우리 대표 팀이 예선경기에서 탈락해 16강에 오르지 못하면서, 월드컵 이슈가 조기에 마감되어 월드컵 기간 중에 신곡 발매가 다시 정상 수준을 회복한 경우를 들 수 있겠다.


위 그래프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6월 13일~7월14일) 기간 중 앞서 설명한 대로 월드컵 이슈가 조기 종식되면서 월드컵 기간 중인 7월에 다시 음원 출시량이 월드컵 이전 수준을 회복했던 케이스다.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은 국내 음악시장 어떤 영향을 줄까?

1. 홈그라운드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1988년 서울 올림픽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구 소련, 동독, 미국에 이어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에 오른 바 있다. 


2. 美, 그레이스 노트 예상, 한국 6위
미국의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의 자회사 '그레이스노트'가 대한민국이 평창올림픽에서 

쇼트트랙과 빙속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며 종합 6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역대 동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거둔 최고 성적 종합 5위(2010년 캐나다 벤쿠버)에 버금가는 성적이다. (참고로 한국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목표 성적은 금메달 8-종합 4위 이다.)

-홈그라운드의 이점과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우리선수단이 선전할 경우 이번 올림픽은 흥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또한,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만약 드라마가 연출될 경우 상당한 국민적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적 관심사가 평창 올림픽으로 향할 것은 자명한 사실로 보이며, 이는 국내 음악시장에 반비례적 상관관계를 가져올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2월 국내 음악시장은? 
평창 올림픽으로 인해 큰 폭의 신규 음원 출시 감소가 예상되며, 설 연휴에는 음악 소비자들의 물리적인 음악 소비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월 중 MBC '무한도전'에 HOT가 출연하는 '토토가3'가 방영 예정이며 해당 음원이 방송 후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 올림픽'과 '설연휴'에 '토토가 시즌3'까지 겹체 제작사들에게는 음원 출시 일정을 잡는데 정말 많은 고민이 필요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제때 발매 일정을 잡지 못한 음원들이 대거 3월로 몰리면서  3월 국내 음악시장은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글: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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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약력>
 
1990년대 말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뮤직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CT 대학원에서 Cultural Management & Policy 석사학위를 받았다. 음악업계에는 1999년에 처음 입문하였으며 2009년에는 KT뮤직에서 차장 지냈다. DSP미디어 ‘카라프로젝트’ 전문심사위원과 Mnet ‘레전드 100송’ 선정위원, 가온차트 K-POP어워드 심사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심의위원, ‘SBS 인기가요’ 순위 산정방식을 설계할 때 알고리즘 자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 음악전문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대표 저서로는 ‘뮤직비즈니스 바이블’이 있다.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https://www.facebook.com/musicbusinesslab

김진우 수석연구위원 ㅣ 2018-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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